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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남 일상

[제사]의 유래...기독교

by G.Y 202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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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가장 큰 명절인 추석이 몇일 남지않았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다른지역의 가족들을 찾아뵙기도 어려운 시기입니다.

그럼에도 조상의 제사를 위해 길을 나서는 적지않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은 제사음식을 준비하고, 제사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기도하고

또는 '제사'를 반대하는 가족들과의 갈등을 가지기도 합니다.

 

저 역시도 제사를 드리는 가정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하고 '제사'에 참여하지는 않았지만 가족들사이에서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그 시간들을 가져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최근 그 의문을 해결해주는 내용을 접하게 되어 동일한 고민이 있는분들에게 도움이되기위해 작성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제사'의 목적은 무엇인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제사에 대한 기독교인의 입장은 어떤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조상제사는 중국에서 건너온 외래문화입니다. 우리나라 역사를 살펴보면 고려조 이전까지 조상제사의 흔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13세기 이후 고려 말 반정을 일으킨 이성계가 정권의 안정과 반란의 당위성을 설명하기 위한 정치적 목적으로 조상제사를 장려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제사상에 필수로 놓이는 대추, 밤, 곶감 에도 그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씨가 하나인 '대추'는 한 분 왕을, 씨가 세 개인 '밤'은 삼정승을, 씨가 여섯인 '감'은 육판서를 의미하는 것으로 이를 필수로 차려놓고 제사를 지내게 하였습니다. 

이를 해석하면 '이 나라에는 한 분의 임금으로 나라가 나뉘지 않게 하고, 세 분의 정승과 육판서가 계속 왕을 잘 보필하게 하소서'라고 빌도록 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제사'가 세월이 흘러 오늘날까지 이르면서 다양한 형태로 변하고 종교적 형태를 띄기도 하였습니다.

 

오늘날 '제사'를 지내고 있는 분들에게 이유를 묻는다면 크게 두가지정도의 답변을 들을 수 있습니다.

'조상님께 후손으로 효도를 다하기 위해' 라는 '효'의 관점과, '제사를 드려야 조상님이 지켜주신다 또는 복을 주신다' 라는 신앙(종교)적인 이유입니다.

 

사실 위 두가지는 모두 같은 신앙(종교)의 이유입니다. 

첫번째 효도를 한다는 것도 '죽은 조상님을 위해 음식을 준비한다' 또 더 나아가 '조상님이 찾아와 음식을 먹는다' 라는 생각의 바탕에서 드러나는 표현일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종교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기독교, 천주교, 불교, 유교가 있습니다. 

(기독교를 '종교'라는 묶음으로 묶는 것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는 않습니다만.)

 

그중 기독교를 제외한 다른종교들에서 모두 제사를 지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교와 유교의 창시자인 석가모니와 공자는 제사를 지내지 않았습니다.

조선 후기에 양반들이 가문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조상 제사를 따라하는 것이 종교적인 형태와 결합하여 현재의 불교와 유교에서도 제사를 드리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전통이라고 믿는 제사도 조선시대 어느 시점에 정형화된 것인데 그게 원형이라고 생각하고 따를 필요가 없다." - 성균관대 유교철학문화컨텐츠 연구원 이치억(퇴계 이황 17대 종손)

 

"중국에서는 더 이상 죽은 사람을 위해 음식을 차리지 않는다." - 공자 77대손 쿵더푸

 

"제사가 단순히 부모 공경의 의례가 아니고 일종의 종교적 신앙이다" - 율곡 이이

 

 

천주교도 처음부터 조상제사를 지낸 것은 아닙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일본의 압력과 천주교도들의 포교를 위해 교황이 "신사참배는 우상숭배가 아닌 국민의례"라는 교시를 내려 '제사'를 허용하였습니다. (천주교도가 제사로 탄압받은 대표적 사건 : 1791신해사건, 1801 주문모 신부 참수사건)

 

어찌됐든 현재 제사를 드리지 않는 종교는 기독교 뿐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효도'도 가르치지 않는 싸가지없는 종교라는 오해를 사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금부터는 이런 오해를 해소시키고 특별히 제사드리는 가정에서의 기독교인의 태도는 어떠해야할까...에 대해 나누어보겠습니다.

 

먼저 "교회는 부모도 모른다. "라는 오해를 풀기위해 다음 성경 구절들을 암송하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너의 하나님 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 - 출애굽기 20:12

 

"너희 각 사람은 부모를 경외하고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나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니라" - 레위기 19:3

 

"너 낳은 아비에게 청종하고 네 늙은 어미를 경히 여기지 말지니라" - 잠언 23:22

 

"네 부모를 즐겁게하며 너 낳은 어미를 기쁘게 하라" - 잠언 23:25

 

"아비를 조롱하며 어미 순종하기를  싫어하는 자의 눈은 골짜기의 까마귀에게 쪼이고 독수리 새끼에게 먹히리라" - 잠언 30:17

 

"자녀들아 너희 부모를 주 안에서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 에베소서 6:1

 

"네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이 약속있는 첫 계명이니" - 에베소서 6:2

 

"자녀들아 모든 일에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는 주 안에서 기쁘게 하는 것이니라" - 골로새서 3:20

 

그리고 신명기에는 특별히 강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 완악하고 패역한 아들이 있어 그 아비의 말이나 그 어미의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부모가 징책하여도 듣지 아니하거든 그 부모가 그를 잡아가지고 성문에 이르러 그 성읍 장로들에게 나아가서 그 성읍 장로들에게 말하기를 우리의 이 자식은 완악하고 패역하여 우리 말을 순종치 아니하고 방탕하며 술에 잠긴 자라 하거든 그 성읍의 모든 사람들이 그를 돌러 쳐 죽일찌니 이같이 네가 너의 중에 악을 제하라 그리하면 온 이스라엘이 듣고 두려워하리라" - 신명기 21:18-21

 

이처럼 성경은 여러번 '효'에 대해서 우리에게 강조하고 또 십계명중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첫번째(5계명)로 부모공경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위의 성경구절중 2,3구절을 암송하거나, 메모해두면 오해받을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할 수있을 것입니다.

(평상시 실제로 성경에서 가르친 '효'를 삶으로 살아내는 것은 기본입니다.) 

 

 

제사를 드리는 집안에서 기독교인들의 태도는...? 

1. 먼저 기도하고 점진적인 변화를 노력해야 합니다.

위에서 말한 이론적인 내용들을 설명하고 이해시키려는 수고는 나중일입니다. 

먼저 섬기고 대상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분이 누구인지 생각하며 기도해야합니다.

 

2. 진리는 타협하지 않고 인간적인 도리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예를들어 제사를 준비하는 육체적 노동의 시간은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제사 반대와 제사 준비를 거부하는 것은 다른 것입니다. 제사를 반대하며 준비도 돕지 않는다면 그만큼 꼴보기싫은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특히 어른들을 잘 섬기고 좋은관계를 맺는 지혜가 필요하고 평소에 그런 관계들을 쌓아가야합니다.

또 제사 후 음식을 먹지 않는 것이 유익하다면 그렇게하면되지만, 그 '음식' 또한 하나님께서 주신것이므로 먹는 것 또한 상관없습니다.

 

3. 추모예배가 '또 다른 제사'가 되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기독교인들도 돌아가신분들을 위해 함께 모여 예배드리는 것을 추모예배라고 합니다.

(추도(x) : 슬픔, 추모(o) : 그리워 함)

 

'제사'와의 차이는 '제사'는 귀신을 불러들이는 행위이고 

'추모 에배'는 돌아가신분들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모여 예배드리는 것입니다.

가족들이 힘든시절 함께이겨내고 좋았던 '추억'을 공유함으로 마음을 모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혹시 아직 왜 '제사'가 우상숭배인지/효도로 하는 것으로 생각하면 안되나....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첨부합니다.

조상제사에 쓰이는 도구 3가지( 혼백, 신주, 화복 )이 제사를 또다른 종교라는 것을 나타내는 요소입니다.

 

또 제사는 귀신을 모시는 절차가 있습니다.

1. 강신 : 귀신이 오길 빌며 2번 절함

2. 참신 : 귀신에게 참배함 (남자2번, 여자4번)

3. 사신 : 귀신에게 2번 절함으로 전송

 

우리는 무심코 죽은사람에게 2번 절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이것 또한 제사의 절차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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